나만의 서평쓰는 법

리뷰를 쓴다는 건 자기도 모르게
그 무언가를 생각한다는 뜻이다.

책은 단지 글을 쓰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책 내용과 상관없이 나만의 느낌을 적었다.

 

 

수첩에 적기 시작

책을 읽으면서 작은 수첩에 책 속에 좋은 문구들을
적기 시작했다. 나는 원래 손글씨 쓰는 걸 좋아해서  글씨를 쓰는 것도 좋았고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구들도 너무 좋았다. 그때는 그게 필사인 줄도
모르고 그냥 적어놓고 시간 될 때마다 펴서 읽었다.

그동안 워낙 독서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지라.
책을 읽고 내 생각을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사실 내 의견이라는게 없었다.
그저 몰랐던 것을 깨달을 때마다 신세계를 만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한 권 두 권 읽다 보니
점점 내 생각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책을 읽고

어느 정도 느낀 점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필사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독서모임에 참여

혼자서만 책을 읽다보니 내가 제대로 읽고 있는
건지도 궁금하고 다른 사람들은 같은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궁금해졌다.

우연히 메신저를 위한 독서모임 모집글을
보고 신청하고 한 달간 함께 했는데 참 많은
것을 배웠다.책 나눔 뿐 아니라 책을 읽고
아웃풋 하는 방법을 많이 알려주셔서 그때부터
책을 이용해 글을 쓰기 시작한 것 같다.
그 후로도 '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라'의
황상열 작가님의 리뷰 쓰기 강의도 듣고
'리뷰 쓰기의 모든 것'이라는 책 등을 읽으면서
리뷰 쓰는 법을 배웠고 배운 내용을 활용해서
내게 맞는 서평 쓰기를 시작했다. 사실 이때 쓴
것도 서평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냥 느낀 점을
쓰는 정도였다.

 

선평단에 선정

꾸준히 책에대한 포스팅을 올렸더니 어느 날 출판사에서 서평단에 참여하라는 메일이 왔다.
너무나 신기하고 흥분이 되었다.
내가 그렇게 글을 잘 썼나? 혼자서 기뻐했다.
그때는 정말 특별한 사람만 서평단이 되는 줄
알았다. 서평단이 그렇게 글을 잘 쓰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오는 기회가 아니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ㅎㅎㅎ 어쨌든 서평단에 당첨되면서부터 나름대로 형식을 갖추어 쓰기 시작했다.

 

나만의 서평쓰는 법

처음에 서평을 쓰려고 할 때는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 정리하기가 힘들었다. 
다른 사람이 쓴 서평을 읽으면서 어떤 글들이
잘 읽히고 눈에 들어오는지 생각해 보았다.
짧고 간결한 글이었다.

너무 긴 글은 잘 읽지 않고 그냥 넘기게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리뷰 쓸 때 한 챕에서
1~2개 정도만 뽑아서 책 속의 문장을 넣고
거기에 대한 나의 생각을 짧게 적는 형식으로
쓰기로 했다.

요즘은 매일 읽은 부분을  그날 그날 짧게
정리해서 미리 저장을 해놓고 다 읽으면
그것들을 모아서 약간 수정해서 쓰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매일 읽고 정리하는 습관도 생기고 모아서 글을
쓰면서 책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어서
재독의 효과도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
부족하지만 이렇게 책을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해서 책 읽기가 더욱 재미있어지고 읽고 그냥
잊어 버리는 독서가 아니라 기억에 남고 하나라도
실천하는 독서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리뷰 쓰기의 기본은 나로부터 출발한다.
내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가감 없이 쓰면
된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글을 길게
멋있게, 예쁘게 써야 할 이유는 없다.
리뷰 쓰기는 나를 위한 것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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