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시험 끝났으니 노래방가자~~" 학창시절 시험이 끝나면 노래방을 자주 갔었다. 단골 노래방이 있어서 낮에 가면 사장님께서 무한 추가 시간을 주셔서 마음껏 신나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ㅎㅎㅎ 나는 노래를 듣는것도 부르는
것도 너무나 좋아한다. 노래를 좋아
하시는 아빠의 피를 이어 받은거 같다.
요즘도 집에서 늘 노래를 틀어 놓고 집안일을 한다.
그러나 안타까운 현실은 노래를 좋아만하지 잘 부르지는 못한다. 그나마 학창시절에는 노래방에가서 또는 친구들이랑 노래 부를 일이 많아서 그냥 저냥 들어줄 만큼은 불렀는데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는 별로 노래를
부를 일이 없어서 한 동안 노래를 안불렀더니 ㅋㅋㅋ 완전 음치가 되어버렸다.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ㅠㅠ
티비에서 노래가 흘러나온다. 나름 진지하게 따라 불러본다. " 키킥킥~~~ " 어디선가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엄마, 음정이 하나도 안 맞아요. ㅎㅎㅎ" 옆에서 아들, 딸들이 배꼽을 잡고 웃는다. 남편도 한 마디 한다. "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너무 음치가 됬어" 하며 같이 놀려댄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혼자 심취하여 열심히 따라 부른다.
현실은 음치 일지라도 마음만은 박정현이다. 나는 50대가 되면 노래 교실에 다닐 생각이다. 지금 당장 다니고 싶은데 시어머님께서 "노래교실에 40대는 없으니, 50살 넘어서 나랑 같이 다니자." 하셨다.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내 생각에 내가 다른 노래보다 트로트를 쪼금 더 잘 부르는 것 같다.
열심히 노래 교실을 다니고 60살쯤 되면 트로트 앨범을 하나 내고싶다. 그게 내가 가진 은밀한 꿈이다. 책을 읽으면서 거의 모든 tv 프로그램을 끊었지만 '미스터트롯'만은 열심히 보고 또 보았다. 노래를 부르면 기분이 좋다. 행복하다. 트로트가수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꿈꾸는 것만으로도 설레인다. 조금은 엉뚱한 꿈일지도 모르나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꿈 꿀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
제2의 장윤정을 꿈꾸며~~~ㅎㅎㅎ
'어머나~~어머나 ~ 이러지 마세요'
오늘도 나는 설겆이 하며 노래를 부른다.
남편 표정이 안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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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에세이쓰기 (은밀한 나만의 꿈) 내일은 미스터트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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