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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쌤 일상

[단상]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지금을 감사하자.)

by 책읽는하하쌤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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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카톡을 열어보니 부고 소식이 전해져 있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3번째다.
세 분 다 지병으로 고생하다가 돌아가셨다.
어떤 이들은 병으로 고생을 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기도 한다. 어쨌든 부고 소식은 언제나 마음이 아프고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때로는 돌아가신 분들보다 남겨진 이들이 더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암튼 아침부터 나에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소식을 들을 때마다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하는 마음과 동시에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정말 소중하구나를 느낀다. 또한 동시에 삶에 덧없음도 생각해 보게 된다. 오늘 만나서 웃고 떠들고 밥 먹고 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 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물론 이런 생각도 그 순간 잠시 뿐이고 또 잊고 일상을 살아가지만 ...


지금껏 살면서 한 번도 갖지 못했던 질문들을 던져보게 된다. 내가 당장 죽는다면 우리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
갈까? 내 죽음보다 남겨질 아이들과
남편이 더 걱정 된다. 죽음이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이라면,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냥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을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내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순간순간 감동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최소한 후회
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도 내 가족들도 언제 가는 죽음으로
향할 것이다. 그렇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 마음을 맘껏 표현하자. 그저 살아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자.

천주교를 다니지만 신앙심이 부족하여 아직 사후 세계를 믿지는 않지만 죽음
뒤에 하나님의 세상이 있다면 부디
고인들이 하나님 품 안에서 평안한
사후를 맞이 하셨길 간절히 바란다.

매일 순간을 즐겁고 즐겁게
보내라. 고뇌는 죽음 앞에 당도
했을 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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