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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쌤 일상

100일 에세이 쓰기(격한 감정이 일어났을 때 대처법)

by 책읽는하하쌤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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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6일 37일차

격한 감정이 일어났을 때 대처법


나는 평소 감정표현이 그다지 풍부하지 못하다. 재미있는 것을 보면서도 박장대소 한적이 별로 없고 슬픈 것을 보고도 격하게 슬픔을 표현하지 않았다. 이런 성격의 좋은 점이라면 화나는 감정 또한 크게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웬만해서는 화나는 일도 서운한 일도 좀처럼 없다. 하지만 이런 나도 아주 가끔씩 격하게 화가 나거나 짜증이 밀려와서 욱하는 감정에 휘말릴 때가 있다.


전에는 이런 격한 감정이 들면 가감없이 표출을 했다. 특히 가족들에게는 더욱 강하게 격한 감정을 드러냈었다. 평소에 안 그러던 사람이 갑자기 화를 내니 그럴 때마다 식구들이 어지간히 당황해 했다. 평소에는 조용하고 큰 소리 한 번 안치던 엄마가 갑자기 화를 내니 아이들 눈에는 영화 속 주인공 헐크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왜 내가 이렇게 까지 욱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평소 감정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말이다. 그때 그때 느꼈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고 알아차리지 못하니 나도 모르게 어느 한 순간 폭발해 버리는 것이었다. 기쁨이든 슬픔이든 화든 어떤 감정도 좋고 나쁨이 없다고 한다. 그저 그런 감정이 나에게 일어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느낌 그대로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나의 무심함이 타고난 성격이었는지 자라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인지는 모르지만 요즘 나는 내 감정에 관심을 많이 갖고 표현을 많이 하려 애쓰고 있다. 내가 기분이 어떤지? 왜 이런 감정이 드는지 자꾸 생각하고 그냥 느낌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매일 일기를 쓰면서 어떤 때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자주 기록해 본다.



요즘은 웃음도 많아지고 눈물도 주책스럽지 싶을 정도로 많아졌다. 내 감정을 스스로 알아 차리고 챙기다 보니 사는게 더 재미있어 지고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어떤 감정이든 그냥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표출하자. 그리고 더 자주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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